<앵커>
전국 유치원과 학교에 식중독을 몰고 온 건 경기도의 한 업체가 만들어 풀무원 푸드머스에 납품한 케이크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케이크를 만든 업체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식약처의 해썹 인증까지 받은 곳이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도에 케이크 상자가 쌓여 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업체가 만들어 학교에 납품한 케이크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온 것으로 보건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날고기와 달걀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케이크의 주재료가 달걀인 만큼 보건 당국은 케이크 제조과정에서 달걀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유통과정에서 케이크가 변질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영민/식약처 식중독 예방 과장 : 제조 과정 중에서 어떤 원료가 문제가 되는지 제조 공정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살모넬라균 같은 경우는 냉장고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 조사결과 이 업체는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22개 학교를 포함해 전국 152개 학교에 케이크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중독균 잠복 기간이 72시간인 점으로 미뤄 앞으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문제의 케이크를 만든 업체는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유통 단계까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걸 식약처가 인증하는 해썹 마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 때도 문제의 달걀을 생산한 농장의 59%가 해썹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의 케이크가 집단 식중독 원인이 되면서 해썹 인증의 신뢰성이 또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