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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제유출 의혹' 교사 딸들 학교-학원 성적 비교분석

경찰, '문제유출 의혹' 교사 딸들 학교-학원 성적 비교분석
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 A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쌍둥이 딸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을 비교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5일 숙명여고 교무실과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수학학원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쌍둥이 학생의 성적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쌍둥이의 아버지이자 문제유출 혐의를 받는 당사자인 A씨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수학학원에서 클리닉과 교정을 받는 등 노력 끝에 수학 공포감을 극복해 성적이 향상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했던 학부모들은 "A씨 자녀가 수학학원에서는 낮은 레벨인 반에 다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의 변화 추이를 비교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정황 증거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A씨 주장대로 열심히 공부한 노력 끝에 학교 성적이 올랐다면 학원 성적도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승 폭을 보였어야 상식적이라는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유출 정황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갖고 A씨를 추궁할 여지가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숙명여고와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A씨와 전임교장·교감·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의 휴대전화와 함께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휴대전화에 문제유출 관련 흔적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숙명여고에서는 A씨가 교무부장이던 지난 학기에 같은 학교 2학년인 쌍둥이 딸들이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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