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면무호흡증, 남성형 탈모에 영향…최대 7배 위험

<앵커>

심하게 코를 골다가도 중간중간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피로뿐 아니라 치매 같은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면무호흡증이 남성의 탈모 위험을 최대 7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흔 살인 이 남성은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날이 많습니다. 심한 코골이 때문입니다.

[박병권 (40세) : 소리가 좀 커서 옆에 아내가 깰 정도로 좀 심했고, 저도 제 소리에 놀라서 깨면 잠을 더 못 자는 경우도 있었고….]

6, 7년 전부터는 이마가 넓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남성형 탈모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수면장애와 남성형 탈모 사이의 상관관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고대 안산병원 연구팀이 46세 이상 남성 9백여 명을 조사했더니 수면무호흡을 앓는 남성은 수면장애가 없는 남성에 비해 탈모 위험이 3.9배, 가족력까지 있는 경우 6.8배나 높았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앓아 잠든 사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때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것이 모낭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철/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 : 산소가 떨어져서 모낭에 영양공급이나 철분 공급이 안 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면 모낭이 약해지고 그래서 탈모가 시작된다.]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고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빨리 진단받고 잠든 동안 숨을 잘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양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