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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진종오, 극적 역전승…10m 권총 2회 연속 金

<앵커>

지난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가 창원 세계사격선수권 10m 권총에서는 대역전극을 벌이며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유병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선 5위의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열 발을 쏘는 1라운드에서 6위로 떨어져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두 발씩 쏴 최하위가 탈락하는 2라운드가 시작되자 진종오의 대역전극이 시작됐습니다.

후배 한승우를 꺾고 5위로 살아남은 진종오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두 러시아의 체르소누프와 격차는 4점으로 역전은 어려워 보였지만, 진종오의 기세는 거침없었습니다.

후배 이대명마저 누르고 마지막 승부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진종오의 기세에 체르소누프는 8점대를 쏘며 흔들렸고, 진종오는 마지막 두 발로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슛오프에서 진종오는 10.3점을 쏴 9.5점의 체르소누프를 제치고 마침내 대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주먹을 불끈 쥔 진종오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2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에서 조직위의 엉터리 행정 탓에 5위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앞서 예선에서 이대명, 한승우와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진종오는 2관왕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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