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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강진에 '암흑천지'…열차·버스도 멈췄다

<앵커>

지진이 강타한 홋카이도는 발전소까지 멈춰 서면서 완전 정전사태 이른바 블랙아웃으로 이어져 섬 전체가 암흑천지가 됐습니다. 도시기능은 완전 마비됐고 주민과 관광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홋카이도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홋카이도의 관문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전기가 나가면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신호등은 꺼졌고 전기계산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된 편의점과 수퍼마켓은 문을 닫았습니다.

[편의점 주인 :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부터가 문제네요. 전기도 끊겼고 위에서 물이 전부 샜네요.]

강진과 함께 홋카이도 전체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진앙에서 멀지 않은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발전 용량 195만 킬로와트로, 홋카이도 전력 수요의 절반을 담당하는 발전소가 멈추면서 다른 발전소들도 과부하를 우려해 함께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삿포로를 포함해 홋카이도 전체에 대정전, 이른바 블랙아웃이 발생했습니다.

예약과 발권, 배차 시스템 등이 먹통이 되면서 삿포로로 통하는 열차와 버스도 모두 끊어졌습니다.

[버스 발권 직원 : 전기가 끊겨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 (예약)을 할 수 없고, 전화도 받을 수 없어요. (전화도 받을 수 없군요?)]

주유소에는 미리 기름을 채워두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이렇게 전자식 주유기에 전기가 나가면서 옛날에 쓰던 수동식 주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구 537만 명의 홋카이도에 대정전이 발생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의 전력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적어도 1주일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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