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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9·9절 행사에 '서열 3·4위' 투입…파격 예우

중국, 北 9·9절 행사에 '서열 3·4위' 투입…파격 예우
▲ 왕양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국 지도부 서열 4위인 왕양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오늘(6일) 오후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왕양 상무위원은 오늘 오후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 즉 9·9절 환영 연회에 중국 측 주빈으로 참석했습니다.

행사에는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측 관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대사관의 9·9절 연회에 중국 상무위원이자 서열 4위의 최고위급 인사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당시 외교부 부장 조리였던 쿵쉬안유가 9·9절 행사 주빈으로 참석했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 65주년이던 2013년에는 선웨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얼굴을 내민 바 있을 정도로 그동안 전인대 부위원장이 최고위급 참석 인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서열 4위 상무위원을 보내면서 최상의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9·9절 방북이 무산되면서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오는 8일 북한에 보내기로 한 데 이어 왕양까지 북한대사관을 찾도록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준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달 초부터 9일까지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와 후속 행사에 중국 상무위원들이 아프리카 정상 접대에 총동원되는 상황에서 북한대사관을 찾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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