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문가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기둥 다 파괴…사용 불가"

전문가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기둥 다 파괴…사용 불가"
▲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침하돼 근처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 붕괴로 토사가 유출돼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건물은 이번 사고로 사용이 불가능해졌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습니다.

어제(6일) 오후 11시 22분쯤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었습니다.

소방당국은 10도가량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정수형 평가본부장은 오늘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라며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기울어진 건물 일부와 기울지 않은 건물 부분이 접합돼있는 상태라 기울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철거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명기술공단 김재성 토질 및 기초 기술사는 "기울어진 건물이 암반 위에 있는 것이면 문제없지만 (유치원) 아래는 흙을 쌓아 다진 것"이라며 "지지력이 상실됐으면 복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기술사는 "현재 기울어진 상태로 버티고 있지만, 앞쪽에서 흙이 새면서 옆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며 "흙을 메우는 작업을 통해 붕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사장 옹벽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최근 내린 비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