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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C "北, 태풍 솔릭으로 76명 사망"…이재민 5만 8천 명 발생

IFRC "北, 태풍 솔릭으로 76명 사망"…이재민 5만 8천 명 발생
북한에서 태풍 '솔릭'으로 7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 IFRC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또 국제기구들을 인용해 북한에서 약 5만 8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폭염과 가뭄에 의한 농경지 피해도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 수색, 이재민 구조 활동을 하는 IFRC 직원들은 지난달 28일 이후 황해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실종자 75명 중에는 어린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IFRC는 성명서에서 "저지대가 특히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봤다"며 "가옥과 병원, 학교 등 건물 800여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적십자회는 식수 공급이 끊긴 지역에 이동식 정수 시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IFRC 북한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존 플레밍은 "수천 명이 집을 잃고 식량과 의약품,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FRC 제네바 본부의 알리슨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은 "수많은 가옥이 한꺼번에 피해를 봐 수만 명의 이재민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며 "임시거처와 깨끗한 물, 식량 그리고 조리 도구, 위생용품, 담요 등 기본적인 구호물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북한 적십자회가 IFRC의 지원으로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지만 도로들이 파괴돼 현장조사를 마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북한 농경지의 8%에 해당하는 약 9만9천㏊의 농경지가 폭염과 가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약 2만5천㏊의 논, 옥수수와 감자를 심은 약 7만4천㏊의 밭이 가뭄 피해를 봤다면서 황해남도 등 대표적 곡창지대의 주요 작물 생산에 차질을 빚어 올해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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