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개와 고양이가 모녀지간?…특별한 우정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특별한 관계의 개와 고양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강원도 속초의 한 가게를 찾았다. 그곳에는 진돗개 롯또와 고양이 개양이가 있었다. 개와 고양이는 대체로 앙숙지간이지만 롯또와 개양이는 서로 좋아 못 사는 유사 모녀지간이었다.

롯또는 다른 개와 고양이에게는 공격성을 보일 정도로 사나웠지만 유독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 개양이의 장난은 묵묵히 받아주었다.

뿐만 아니라 개양이에게 젖을 물리기까지 했다. 개의 젖을 무는 고양이의 모습을 본 가게의 손님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임신 상태가 아닌데 모유가 나오는 것일까?

롯또에겐 과거 새끼를 낳고 바로 입양을 보내 식음을 전폐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런 모성본능이 개양이를 만나 상상임신의 증상으로 모유가 나왔던 것이었다.

롯또는 간식 역시 개양이에게 양보하고 빈 그릇을 핥을 만큼 깊은 모성을 보였다. 이런 롯또의 마음을 아는지 개양이 역시 가게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이 나타나도 롯또와만 지냈다.

둘의 인연은 가게 주인 이대길 씨 포크레인 밑에서 개양이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과거 자식을 기르지 못했던 상처를 알고 있던 이대길 씨는 롯또에게 개양이를 데려갔고 "잘 돌봐달라" 부탁했다. 놀랍게도 롯또는 바로 개양이를 품었다.

다행히 현재 롯또의 상태는 건강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잠시 앓았던 유선염 역시 현재는 사라진 상태였다.

가게 주인 이대길 씨는 롯또와 개양이를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며 "두 녀석이 건강하고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