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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맏언니 "단일팀 못 잊을 추억…실감 안 나요"

<앵커>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전했죠, 39살 맏언니 임영희 선수에게는 특히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한 달간 단일팀 주장이었던 임영희는 지금도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임영희/여자 농구 단일팀 주장 : 헤어진 게 실감이 안 나요. 내일 운동 나가면 북측선수들이 같이 있을 것 같은 아직 그런 느낌이고.]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 맏언니 임영희는 18살이나 어린 북측 김혜연과도 격의 없이 지내며 벽을 허물었습니다.

[임영희/여자 농구 단일팀 주장 : 이모라고 부르라고 장난했는데. 다 언니 동생으로 지냈어요.]

농구 말고도 소소한 이야기를 알콩달콩 주고 받았습니다.

[임영희/여자 농구 단일팀 주장 : (숙영이가) 언니 결혼했으니까 결혼사진 보여달라고 얘기하고 사진 보여주고. '숙영이 남자 친구 있어?' 이런거 물어보고. 숙영이한테 너 기사 났다고 보여주기도 했더니 재밌어하더라고요.]

웃으며 헤어지자고 선수들을 다독였지만, 마지막 점심은 눈물바다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임영희/여자 농구 단일팀 주장 : 그때 많이 선수들이 울컥하고 몇몇 선수들이 울고.]

금빛은 아니지만 남과 북이 하나가 돼 만들어낸 은메달은 못지않게 소중했습니다.

[임영희/여자 농구 단일팀 주장 : 시간이 흐른 뒤에 이 은메달을 봤을 때 다시 숙영이나 미경이나 혜연이가 떠오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저한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 은메달인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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