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과열을 놓고 당·정·청에서 매일같이 서로 다른 대책들이 쏟아지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와 여당이 좀 더 신중해야 한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엇박자 정책으로 시장만 과열시킨 데 대한 질책으로 보입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소집한 이 총리는 작심한 듯 부동산 정책의 혼선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이 좀 더 신중했으면 합니다.]
최근 정부와 여당 고위관계자들의 설익은 발언과 당정청의 엇갈린 견해가 여과 없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킨 데 대한 지적입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놓고 정부 부처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인데
[김동연/부총리(7월) : (종합부동산세의) 점진적 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
여당 대표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8월) : 종부세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청와대는 다시 반대 의견을 드러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어제, TBS 뉴스) : 급격하게 세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또 정부와 여당은 공급 확대를 천명했지만 서울시와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엇박자에 시장의 불신은 깊어졌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전혀 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집값 오름세는 지난 주보다 가팔라졌고, 과열은 경기 등 주변으로 번졌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추석 전에 공급과 대출, 세제를 총망라한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민심이 지금 정부 부동산 정책은 실패라고 결론 짓지 않을까, 현 시점 정부 당국자들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