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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에 강진까지…방재 선진국 일본도 '공황상태'

<앵커>

태풍 '제비'가 큰 상처를 남기고 지나간 지 하루도 안 돼 강력한 지진까지 덮치면서 일본은 말 그대로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형 비행기가 속절없이 흔들립니다. 조명도 불안정하게 깜빡깜빡합니다. 천장의 일부가 무너지고 정전에 누수까지, 공항 내부는 엉망이 됐습니다.

강진 앞에서는 홋카이도 최대 공항인 신치토세 공항도 속수무책, 일단 오늘(6일) 하루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일본 관광객/오사카 거주 : 어젯밤 (오사카로) 돌아가려고 했다가, 간사이 공항이 침수돼 하루 더 있었는데 공교롭게 지진이 나서 (발이 묶이게 됐어요.) ]

이번 지진은 엄청난 피해를 냈던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급의 대형 지진이었습니다.

일본에는 올해 유독 많은 재해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서일본 지역에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져 2백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그제는 초강력 태풍이 간사이 지역을 할퀴고 가면서 국제공항은 침수됐고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에는 대형 유조선이 충돌했습니다.

간사이 공항은 내일 국내선만 재개될 뿐 국제선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하루 만에 초대형 지진까지 겹치자 재난 대비 선진국 일본도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1주일 내에 또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까지 나와 일본 열도는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한 여름을 보내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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