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총론 넘어선 비공개 각론이 관건…꼬인 북미, 풀릴까

<앵커>

특사단의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해서 정치부 김아영 기자와 좀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北 진전된 입장?

[김아영 기자 : 그렇습니다. 정의용 실장 입을 빌렸지만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비핵화 시한을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북미가 교착한 상황에서 일정 부분 진전된 입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美 호응할까? '비공개 메시지'가 관건

[김아영 기자 : 네, 북한 입장에선 진전이지만 미국 입장에선 다르겠죠. 이미 볼턴 보좌관은 1년 내 비핵화 얘기까지 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만으로 미국 호응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신고·검증·폐기, 이런 부분들이 오늘은 일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의용 실장이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 가져가겠다는 메시지가 무엇이냐, 이 내용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시죠.]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김정은 위원장의 일반적인 대화 의지라면 미 측에서 높게 평가하지 않겠지만 북한의 신고 의사가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면 미 측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트럼프 대통령 '신뢰' 강조, 의도는?

[김아영 기자 : 사실 폼페이오 방북이 취소된 것이 북한이 적대적인 편지도 보내고, 대내외 매체 통해 미국에 대해 비난 발언을 계속해서 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서 이렇게 한 게 내 진의는 아니다, 이런 식의 일종의 수습을 한 것 같고요. 또 실무협상이 교착되면서 다시 정상 수준의 협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결국은 정상간 신뢰 조치를 통해서 좀더 미국이 진전된 입장 내달라, 이런 의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