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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폼페이오' 갔다"…북미 '속내 메신저' 된 특사단

<앵커>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만 가지고 간 게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특사단은 이 메시지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 위원장의 답도 가져왔습니다.

이 내용은 전병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상황 타개를 위해 특사단 파견을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재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그제(4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수석 협상가로서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넬 메시지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특사단은 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보낼 북측의 입장도 받아왔습니다.

북미 사이 간격을 좁힐 메신저 역할을 한 건, 청와대 내부에서는 사실상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동행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투명 폼페이오'도 함께 갔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북미 사이 대화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결정이 옳았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순서의 입장 차가 좀 컸고, 비핵화 리스트 범주에 차이가 있었는데 한 발씩 물러나는 양보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마 담는 내용이 아닐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북측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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