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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협상에 답답한 김 위원장? 달라진 표정의 의미

<앵커>

특사단이 지난 3월 평양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북한이 하루 만에 신속하게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보시면 이렇게 단체 사진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두 손을 꼭 맞잡고 있는 장면, 환하게 웃는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도 보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회의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진지한 표정이 부쩍 많이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게 과연 어떤 의미인지 이어서 김수영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사 본관 로비에서 특사단을 기다리고 도착한 특사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접견장으로 향합니다.

정의용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하얀 서류 봉투에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자, 김 위원장은 자리에 앉아 곧바로 펼쳐 읽어보고는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건네줍니다.

북한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남측 특사단 방북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굳센 의지를 피력한 훌륭한 친서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시며…]

주목할 점은 김 위원장의 표정입니다.

지난 방북 때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의 웃는 표정이 자주 노출됐지만 이번에는 다소 굳은 표정과 함께 무엇인가를 계속 설명하는 모습이고 웃는 건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심경이 읽히는 부분입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자기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남북 대화 때마다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던 동생 김여정의 모습은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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