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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놀고 있는' 군부지 활용은…"지역경제 활성화" 목소리

<앵커>

군사 시설이 밀집된 경기북부 지역에는 부대 이전이나 통합 등으로 노는 땅, 즉 군 유휴지가 늘고 있습니다. 이 부지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의 간선 도로변 평지에 있는 빈 땅입니다.

4만 2천여 ㎡의 반듯한 부지는 군 헬기부대 훈련장이었으나 10년쯤 전에 폐쇄됐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당장에라도 물류 창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잡풀만 무성한 공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연천군에 있는 또 다른 군부대 터입니다.

한 공병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부대가 4년쯤 전에 다른 부대와 합치면서 옮겨가 버려진 땅이 됐습니다.

장병이 생활하던 막사를 비롯한 장교 숙소, PX, 연병장 등의 시설이 잡목 사이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유상호/경기도 의회 의원 : 이런 좋은 땅을 활용 안 하고 방치해 놓는 건 경제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불이익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천군에만 이렇게 놀고 있는 군 부지가 12곳 73만여㎡에 이릅니다.

파주, 철원 등 접경 지역 전체로 보면 이런 군 유휴지는 수백 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구나 병력감축 등의 군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용도를 다한 군 부지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광철/연천군수 : 역차별을 받아왔던 지역들이 공용으로 쓸 수 있도록 국방부에서 지원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유휴지에 대해 절차를 밟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한국전쟁 직후 군부대 확충을 위해 당시 정부가 반강제로 징발했던 땅인 만큼 군 유휴지는 원소유자나 지방정부에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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