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은 지난 4일(현지시간) 와튼스쿨 학생들 400여 명 앞에서 레이블 경영 철학을 비롯해 인생, 음악, 동료,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한 화법으로 털어놨다. 학생들이 한 질문에 박재범은 아이돌 가수에서 시작해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박재범이 와튼스쿨로부터 강연요청을 받은 건 지난 2일 진행된 미국 2018 MIA(Made in America) 페스티벌에서였다. 소속사 AOMG에 따르면 당시 와튼스쿨 관계자들이 우연히 박재범이 한 공연을 본 뒤 강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범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요청에 응했다.
박재범의 미국 내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다. 그는 아시아 뮤지션 가운데 최초로 제이지(Jay-Z)가 이끄는 락네이션과 전속 계약을 맺었고, 미국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음악축제인 MIA 페스티벌에 박재범이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 박재범은 지난 7월 첫 번째 EP앨범을 발매하고 힙합의 본거지인 미국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박재범의 와튼스쿨 강연은 그의 도전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고 팝음악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와튼 스쿨 강연을 마친 박재범은 "세계 최고의 명문 경영대학인 와튼스쿨에서 스피치를 펼치게 돼 굉장히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