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고등학교 4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수십 명이 발생해 관계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어제(5일) 창원지역 고등학교 2곳, 진주지역 고등학교 1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53명이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통영지역 고등학교에서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들 학생과 교직원은 고열과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9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할 보건소는 인체 가검물과 칼·도마·보존식 등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 공통으로 특정 회사 케이크가 납품된 점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에는 지난 3일에, 오늘 의심환자가 나온 학교에는 지난 4일 해당 케이크가 납품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잠복기를 거쳐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학교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케이크는 지난 3일 도내 초·중·고 12곳에, 지난 4일 5곳에 제공됐습니다.
경남 도교육청 관계자는 "같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섭취량, 개인 몸 상태 등에 따라 증세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에 따라 일선 학교에 위생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에서는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일선 학교 영양사들에게 주의하라고 통보한 상태"라며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해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