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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상위 0.1% 대기업이 전체 기업이익 54% 독식"

심상정 "상위 0.1% 대기업이 전체 기업이익 54% 독식"
상위 0.1%의 이익을 낸 극소수의 대기업이 전체 국내 기업이 내는 소득금액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재위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제출받은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중 상위 0.1% 기업 695곳의 소득금액 총액은 179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적자를 보지 않은 상위 60% 기업의 소득금액을 다 합한 약 330조 338억 원의 54.30%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700곳이 채 안 되는 대기업들이 그보다 600배나 많은 하위 중견·중소기업과 맞먹는 수익을 냈다는 의미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수치입니다.

아울러 상위 10%의 기업 6만 9544곳의 소득금액 총액은 304조 4천 622억 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25%에 달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위 90%의 기업은 애초 이익을 내지 못했거나, 냈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던 것입니다.

10%의 기업이 90%의 이익을 가져가고, 90%의 기업이 10%의 이익을 나누는 모양새입니다.

심 의원은 "한국경제 성장이라는 그늘 뒤에서 극심한 기업 간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대다수 기업이 부채와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더 적극적인 공정경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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