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그리피스 유엔 예멘 특사는 5일(현지시간) 2년 만에 재개되는 예멘 평화회담을 앞두고 "양쪽의 신뢰구축이 첫 단계"라며 이번 회담이 정례적 절차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예멘 정부와 반군 모두 포로 교환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은 그리피스 특사의 중재로 6일부터 사흘간 제네바에서 협상을 벌립니다.
유엔이 중재하는 예멘 평화회담이 2016년 중단된 뒤 처음입니다.
그는 후티 반군 측 대표인 압둘말리크 알 후티가 신속한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반군의 출발이 조금 지연되기는 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피스 특사는 "한 회의실에 정부와 반군 대표가 마주 앉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예멘 정부 관계자들은 AFP통신에 "이번 주 제네바 회담에서 (반군 측과) 면대면 접촉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포로 교환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개입하면서 국제 대리전으로 변질했습니다.
중동의 최빈국인 예멘에서는 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1만여 명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