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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타' 일본, 막대한 피해…11명 숨지고 600여 명 다쳐

<앵커>

초강력 태풍 제비가 휩쓸고 간 일본은 흡사 재난영화의 실사판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명피해는 물론 기반시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간사이 국제공항은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중인 건물 외벽 보호막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건물 지붕도 뜯겨 날아갑니다. 강풍에 대형트럭이 넘어가고 경차는 아예 데굴데굴 구릅니다.

함석판이 날아오르면서 위에 있던 작업자는 내동댕이쳐졌고, 전선이 합선되며 불꽃이 튀는 등 위험한 상황도 잇따릅니다.

오사카 일대에 불어닥친 최대 풍속 시속 209킬로미터의 강한 바람 탓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에서는 11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공섬에 있는 간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도 강풍에 파손됐고, 공항 활주로와 공항 기계실 등도 바닷물에 잠기면서 이용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한국인 50여 명을 포함한 이용객 3천여 명이 고립돼 정전된 터미널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갇혔던 승객들은 하루가 지나서야 배와 버스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간사이 공항 이용객 : 냉방시설도 멈추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태풍 제비는 일본 본토를 벗어나 어제(5일) 오전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그러나, 태풍이 생기는 필리핀해역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 앞으로도 계속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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