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문 대통령에 방북 결과 보고…"분위기 나쁘지 않아"

<앵커>

대북특사단이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어젯(5일)밤 늦게 돌아왔습니다.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평양에는 12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에 방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일단 분위기는 괜찮아 보인다고 합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 특사단을 태운 특별기는 어젯밤 8시 40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1시간 만인 밤 9시 40분쯤 성남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11시간 40분 동안 평양에 체류하면서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 위원장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북측과 만찬도 함께 했는데 누가 주재했는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사단이 오찬을 김 위원장과 하지 않았고, 출발을 늦추면서 만찬이 추가된 만큼 김 위원장과 만찬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사단은 앞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도 각각 면담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사단을 이끈 정의용 안보실장이 직접 북측과 합의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인데, 평양에서 열기로 한 3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도 한 걸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번 방북의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