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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경찰 훈련서 오발사고 나자 "앞으로 모의총 훈련"

테러 진압 등에 투입되는 벨기에 특수경찰팀이 앞으로 사격 훈련을 제외한 훈련에선 실제 총기 대신 모의총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얀 얌봉 벨기에 내무장관은 지난 4월 특수경찰팀의 전술훈련 도중 총기 오발로 한 경찰관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하도록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특수경찰팀은 훈련 때 실제 총기와 모양과 무게가 똑같은 모의총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고 당시 특수경찰팀은 실제 사용하는 무기를 그대로 이용했고, 실탄을 장전하지 말도록 지시했지만 한 경찰관이 실수로 실탄 한 발을 총기에 남겨둬 동료 경찰관을 다치게 했습니다.

얌봉 장관은 "특수경찰팀 훈련 대부분이 주로 전술과 절차를 습득하는 훈련"이라며 "실제 총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모의총을 받지 못했지만, 새로 구매할 모의총은 실제 총기를 그대로 본떠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실탄 발사만 안 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격장에서 실시하는 사격 훈련은 실제 총기와 실탄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훈련 때 오발사고 등을 방지하려면 안전조치를 강화하면 충분하다면서 실제 사용하는 총기 대신 모의총으로 훈련하도록 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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