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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투병 중에 음주운전을?…가수 한동근이 걷어찬 '꽃길'

뇌전증 투병 중에 음주운전을?…가수 한동근이 걷어찬 '꽃길'
가수 한동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앞둔 가운데 그가 뇌전증을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방배 경찰서는 한동근이 지난 8월 30일 오후 11시께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한동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으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동근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런 가운데 한동근이 과거 한 방송에서 뇌전증 투병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동근은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뇌전증이라는 병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전후가 기억이 안 난다.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난다고 일어났는데 화장실 바닥에 자고 있더라. 발병한 지 몇 년 됐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뇌전증 고백은 음악 팬들에게는 큰 안타까움을 줬다. 특히 노래를 하다가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수에게 뇌전증은 쉽지 않은 고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동근의 고백은 팬들에게는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뇌전증은 흔히 과도한 운동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을 주의해야 하고, 특히 음주는 뇌전증을 투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투병 중에 술을 마실 뿐 아니라,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서 다른 사람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적잖은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한동근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보도되기 전까지 '꽃길'을 걷고 있었다. 2012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의 기회를 얻은 한동근은 2014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발표했다. 이 곡은 2년 만에 음원순위를 역행하며 '역주행의 신화'를 써내려갔다.

특히 한동근은 MBC '복면가왕'에서 '밥 로스'란 이름으로 출연해 가왕 3연승을 차지하면서 팬층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었다. 음주운전은 한동근이 그동안 쌓아올렸던 기대감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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