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시 시사 김성준, 6시 힐링 소이현"…SBS 러브FM의 차별화

"2시 시사 김성준, 6시 힐링 소이현"…SBS 러브FM의 차별화
SBS러브FM(103.5Mhz)이 오는 10일 가을개편을 단행한다.

먼저 개국 이래 최장수 시사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김성준의 시사전망대'가 오후 6시에서 오후 2시대로 자리를 옮긴다. 시사프로그램은 보통 아침이나 저녁시간대에 방송되고, 라디오 낮 시간은 연예 오락 위주다. '시사전망대'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청취자 채널 선택권 보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편성을 취했다. 시사프로그램이 전무한 낮 시간대에도 존재하는 시사수요층에게 적극 어필할 예정이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러브FM(103.5Mhz) 가을개편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준 앵커는 "오후 2시로 옮기는 건 저한테도 도전이다. 낮시간대에 정규프로를 해본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침엔 그날의 아젠다를 세팅하고, 전날 밤부터 벌어진 일, 아침 조간신문에 나온 기사들, 그날 예정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녁엔 새로운 이야기보단 그 날 일어난 걸 정리만 하다 끝난다. 2시대로 옮기면, 오전에서 오후로 바뀌는 세상과 연결다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겠다.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에 대해, 청취자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진행하려 한다. 축구로 따지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낮 2시대는 SBS 파워FM(107.7MHz)의 '두시탈출 컬투쇼'가 꽉 잡고 있는 시간대다. 이에 대해 김성준 앵커는 "'컬투쇼' 청취자와 '시사전망대' 청취자와 성격이 구분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남녀, 연령, 직업군 모두 다양한 분들이 시사프로를 듣는다"며 "'컬투쇼' 청취자 분들을 뺏어올 수 있으면 좋고, 건전한 경쟁관계가 되어보려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러브FM은 최근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을 통해 남편 인교진과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 배우 소이현을 라디오 DJ로 캐스팅했다. 그는 매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집으로 가는 길 소이현입니다'라는 타이틀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요, OST 등 좋은 음악들이 함께 하는 밝고 따뜻한 소이현의 매력이 돋보이는 힐링 음악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소이현은 "라디오 DJ는 늘 하고 싶었다. 데뷔할 때부터 생각은 했는데, 그땐 워낙 정신없이 바빴고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못했다. 이제 약간 여유가 생겨 제 꿈을 한번 이뤄봐야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와서 선뜻 하게 됐다"며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친구같이 편안한 DJ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라디오프로그램은 부득이한 경우 녹음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되기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송국에 '출근'을 해야 한다. 집이 남양주라 목동 SBS와 거리가 멀고, 육아에 가사까지 해야 하는 소이현에겐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에 대해 소이현은 "데뷔이래 매일 출근하는 일을 갖게 된 건 처음이라 살짝 걱정도 되는데, 드라마 촬영처럼 하루종일 찍고 밤새고 그런 게 아니라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아이가 둘이 있는데, 둘째도 돌이 다 되어 약간 여유가 생겼다. 엄마 소이현도 중요하지만, 저도 18년차 여배우이기 때문에 라디오 DJ란 커리어도 쌓아보고 싶었다. 집이 좀 멀긴 하지만 열심히 출퇴근 하면서 직장인의 마음을 공감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남편 인교진의 반응에 대해선 "벌써 집에서 헤드셋을 끼고 '안녕하세요 인교진입니다' 하며 맹연습하고 있다"며 "제가 바빠지거나 무슨 상황에 의해 못하게 될 경우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있단 걸 잊지 말라고 제작진에게 얘기해 달라더라. 까딱 하면 제 자리를 뺏길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 러브FM에선 일요일 오전 11시에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안윤상이 진행하는 '안윤상의 선곡! 진검승부'가 방송된다. '진검승부'애선 한 주의 주요 이슈를 두고 여러 유명인이 성대모사로 등장, 이슈에 걸맞은 선곡으로 배틀하는 음악 풍자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토, 일 낮 2시에는 다운타운 클럽가의 스타, DJ래피가 진행하는 'DJ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이 방송된다. 나른한 주말 오후 유명 가요, 팝을 신나는 리믹스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