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소이현이 소감을 전했다.
소이현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러브FM(103.5Mhz) 가을개편 기자간담회에서 "라디오 DJ는 늘 하고 싶었다. 데뷔할 때부터 생각은 했는데, 그땐 워낙 정신없이 바빴고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못했다. 이제 약간 여유가 생겨 제 꿈을 한번 이뤄봐야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와서 선뜻 하게 됐다"며 DJ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을 통해 남편 인교진과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 소이현은 이번 기회를 통해 라디오 DJ에 처음 도전한다. 그는 매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집으로 가는 길 소이현입니다'라는 타이틀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요, OST 등 좋은 음악들이 함께 하는 밝고 따뜻한 소이현의 매력이 돋보이는 힐링 음악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데일리 라디오프로그램은 부득이한 경우 녹음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되기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송국에 '출근'을 해야 한다. 집이 남양주라 목동 SBS와 거리가 멀고, 육아에 가사까지 해야하는 소이현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는 노릇이다.
이에 대해 소이현은 "데뷔이래 매일 출근하는 일을 갖게 된 건 처음이라 살짝 걱정도 되는데, 드라마 촬영처럼 하루종일 찍고 밤새고 그런 게 아니라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둘이 있는데, 둘째도 돌이 다 되어 약간 여유가 생겼다. 엄마 소이현도 중요하지만, 저도 18년차 여배우이기 때문에 라디오 DJ란 커리어도 쌓아보고 싶었다"며 "집이 좀 멀긴 하지만 열심히 출퇴근 하면서 직장인의 마음을 공감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소이현의 프로그램 외에 러브FM에선 이번 개편을 통해 '김성준의 시사전망대'가 오후 6시에서 오후 2시대로 자리를 옮긴다. 시사프로그램은 보통 아침이나 저녁시간대에 방송되고, 라디오 낮 시간은 연예 오락 위주였다. '시사전망대'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청취자 채널 선택권 보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편성을 취했다. 시사프로그램이 전무한 낮 시간대 뚜렷이 존재하는 시사수요층에게 적극 어필할 예정이다.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안윤상이 진행하는 '안윤상의 선곡! 진검승부'가 방송된다. '진검승부'애선 한 주의 주요 이슈를 두고 여러 유명인이 성대모사로 등장, 이슈에 걸맞은 선곡으로 배틀하는 음악 풍자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토, 일 낮 2시에는 다운타운 클럽가의 스타, DJ래피가 진행하는 'DJ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이 방송된다. 나른한 주말 오후 유명 가요, 팝을 신나는 리믹스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러브FM 개편은 오는 10일부터 단행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