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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신간에 발칵 뒤집힌 백악관…트럼프 "사기·속임수"

밥 우드워드 신간에 발칵 뒤집힌 백악관…트럼프 "사기·속임수"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백악관 내부의 혼란상을 폭로한 책 내용이 공개되자 백악관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 언론은 우드워드가 오는 11일 발간할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사본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 일부를 미리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국정운영 스타일과 그를 보좌하는 주변인들의 '좌절'을 그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속살을 파헤친 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연초 발간된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는 미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전직 백악관 참모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이 회고록 '언힌지드'를 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번 책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당시 '워터게이트'를 특종한 '전설의 기자' 우드워드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등장 인물들은 일제히 책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 켈리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낸 성명을 잇따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우드워드의 책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우드워드의 책은 이미 매티스 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이 반박했고 신뢰를 잃었다며 인용된 내용은 사기와 대중에 대한 속임수로 만들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드워드의 책에 대해 끔찍한 것일 뿐이라 말하며 우드워드는 신뢰도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 책은 날조된 이야기일 뿐"이라며 "불만을 가진 많은 전직 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 말한 것들"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전례 없는 성공을 안겨주기 위해 관료 절차를 뚫고 나가고 있다"며 "때로는 관습을 벗어나기도 하지만 항상 결과를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5∼6학년 수준'이라 말했다고 묘사된 매티스 장관 역시 성명을 내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이야기들은 결코 내가 하너가 내가 있는 데서 나온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CNN은 "밥 우드워드가 묘사한 혼란스러운 백악관 내부 모습은 그간 주류 언론이나 마이클 울프의 책, 오마로자의 회고록 등에 등장한 모습과 놀랍도록 일치한다"며 "이같은 일관성은 이 이야기들이 '사실이다'라는 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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