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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종이컵 100개 중 1개만 재활용 된다고요?

종이컵은 종이니까 당연히 재활용될 것 같은데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종이컵 100개 중 단 한 개 정도만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따뜻한 물에 종이컵을 넣고 4시간 정도 불리자 컵 안쪽에 얇은 막이 벗겨집니다. 이는 폴리에틸렌으로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물이 새지 않게 하려 컵 안쪽에 플라스틱을 붙인 건데요, 재활용 업체에 따르면 이 플라스틱 때문에 종이컵을 다른 종이와 함께 분리수거 하면 재활용이 힘들다고 합니다.

[김덕환/서울시청 재활용기획팀장 : 일회용 종이컵이 재활용품과 혼합돼서 배출되면 추가 선별을 위한 비용과 인력이 들어가고 재활용이 쉽지 않은 문제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시는 종이컵은 모아뒀다가 별도로 배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종이컵을 해리시키기 위해서는 비닐 코팅을 벗겨야 되는데 해리가 안 돼서 그대로 침전물로 나와요. 침전물로 나와서 소각이나 내지는 전부 다 매립하는 단계가 되겠습니다.]

1년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은 230억 개 정도인데요, 재활용률은 고작 1%,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노응범/(주)동신제지 회장 : 종이팩 종류만 이렇게 수거해 주시면 일반 화장지 공장에서 훌륭한 펄프 대안 원료로 100% 사용이 가능합니다.]

종이컵만 따로 모아서 버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정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다시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전엔 음료를 구입한 매장에서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아무 매장에서나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김덕환/서울시청 재활용기획팀장 : 강서, 동작, 관악 서초구 등 16개 자치구에서는 종이컵이나 우유 팩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시면 휴지나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드리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종이컵만 별도로 모아 배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종이컵 사용량을 줄이는 게 더 확실한 대안이겠죠. 

▶ 재활용 되는 줄 알았는데, 안 되는 종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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