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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고 투자 줄고…'소비·투자' 동반 부진 심각

<앵커>

수도권 집값과 달리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끄는 두 축인 투자와 소비는 최근 너무 늘지 않아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민간 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습니다.

투자를 보면 건설투자 증가율과 설비투자, R&D 투자 3가지가 함께 감소했습니다.

세 투자 관련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승석/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연초부터 줄곧 해왔던 전망의 연장선상에 있는 숫자들이거든요. 설비투자의 감소라든가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중요한 점입니다.]

소비자는 불확실성에 지갑을 덜 열고, 기업은 경기 위축을 염려해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분기별 성장률이 두세 분기 정도 (연속해서) 떨어지면 둔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일반적으로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이 추세라면 한국은행이 다음 달 발표하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에 이어 또 낮출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국민이 실제 벌어들이는 소득을 뜻하는 실질 국민소득도 전분기보다 1%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오르자 구매력이 떨어진 겁니다.

나랏돈 푸는 것과 함께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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