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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도 "집 사야 해"…대출액 크게 늘었다

<앵커>

정부가 이렇게 갖은 규제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심리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집값 급등세에 마음이 조급해진 시장은 대출을 받아서라도 일단 사두자는 반응입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까지 5대 은행 가계 대출 잔액은 55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주택 담보 대출액은 392조 2천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 8천억 원이 늘면서 2016년 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올 초 대출 한도를 줄이는 새 총부채 상환 비율 규제를 도입했지만, 시장에서는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너도나도 대출받아 집사기에 나선 겁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공급은 제한하는 가운데 수요에 초점을 둔 정책이 시행되면서, 그 정책이 향후 주택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란 기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 우회 수단으로 꼽히는 전세 자금 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집값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임대사업자 대출 역시 2조 717억 원 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잠실 1·2단지는 듣기로도 한 2백 명은 임대사업자가 돼 있는 것 같고, 5단지도 전체 3천9백 세대인데 백 세대 정도는 임대사업자를 등록했습니다.]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이후 현장 점검까지 나서며 대출 규제에 나선 금융당국은 헛손질만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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