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멕시코만에 접한 미시시피 주와 루이지애나 주가 열대성 폭풍의 상륙을 앞두고 주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폭풍의 영향을 받는 모든 지역에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벨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주 방위군 수백 명이 연안지역에 배치됐다"면서 비상사태 선포를 알렸습니다.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7번째 열대성 폭풍인 '고든'은 플로리다 키스 제도를 스쳐 지나간 뒤 멕시코만을 향해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고든'은 중심부 강풍이 시속 100㎞가 안되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에너지를 얻을 경우 시속 119㎞가 넘는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된 상태입니다.
미시시피 재난당국은 주민들에게 생수와 통조림을 포함한 비상식량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서양 해상에서 발생한 또 다른 열대성 폭풍 '플로렌스'가 버뮤다 동쪽으로 전진하면서, 올해 미국 대륙을 위협하는 세 번째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국립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