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들은 걱정되고, 딸은 얄미워?…SKT 성차별 광고 논란

<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SK텔레콤의 광고 문구입니다. 아들에게는 "어디 가서 데이터 굶지 말라고" 말합니다. 한편 딸에게는 "너는 데이터 달라고 할 때만 전화하더라" 하며 핀잔을 줍니다.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광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이 새로 내놓은 T플랜 요금제를 홍보하려고 만든 광고 문구입니다.

가족끼리 스마트폰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특징을 강조하겠다며 부모의 말로 표현한 겁니다.

아들은 걱정해주고 반면, 딸은 얄밉게 묘사했는데, 이 문구를 놓고 성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수영/서울 양천구 : 네, 기분 나쁘죠. 약간 딸의 입장으로서…굳이 아들이랑 딸로 나눠서 할 필요는 없잖아요.]

논란이 확산되자 SKT는 딸 광고는 없애고 이렇게 아들 광고 문구만 남겨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광고 문구는 인터넷에서 수만 건 이상 공유되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황경희/서울YWCA 여성참여팀 간사 : 광고는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성차별적인 모습들이 계속 당연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의 성차별 광고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에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을 밧줄로 묶은 이미지를 선보여 '성 상품화' 논란이 일었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는 남자 운동선수는 능력을, 여자 운동선수는 매력을 강조했다가 부랴부랴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정영삼, 영상출처 :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