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개국 수돗물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화학섬유서 유래 추정

미국과 인도, 영국 등 세계 13개국의 수돗물과 미국, 유럽, 아시아산 소금, 미국산 맥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 등은 이번에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섬유상이어서 섬유제품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잘게 부서진 직경 5㎜ 이하의 플라스틱을 가리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수돗물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건 큰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 자료를 보면 미국과 영국, 쿠바, 인도 등 세계 14개국에서 수집한 수돗물 샘플 159개를 분석한 결과 80%가 넘는 128개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미국 샘플에서 가장 많은 1ℓ당 60개가 검출됐고 레바논 23.3개, 인도 20개, 영국 13개의 순이었습니다.

검출된 플라스틱은 섬유 모양으로 평균 길이는 0.96㎜ 였습니다.

또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의 산지표시가 있는 시판 식용 소금 12종과 미국에서 양조된 맥주 12종 모두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의 마리 코즈스 박사는 "사람이 먹는 물건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플라스틱에 포함돼 있거나 흡착된 유해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