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잠기고 차 고립되고…대전·세종·충남에 최고 167㎜ 폭우

<앵커>

밤사이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최고 167.5㎜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세종시에 167.5㎜, 공주 145㎜, 보령 134.5㎜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와 주의보는 오늘(4일) 새벽 모두 해제됐습니다.

세종시 연서면에는 어젯밤 8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70.5㎜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공주에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59㎜의 비가 내렸습니다.

세종시 소방본부에 밤사이 비 피해 관련 신고가 200건이나 들어오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세종시는 주택 7곳과 도로 13곳, 차량 1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충남은 공주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어젯밤 공주시 우성면에서 양계장 한 곳이 침수됐습니다.

우성면의 지하도로에 빗물이 차면서 고립된 운전자가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가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새벽 3시쯤 대덕구 중리동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대전 지역 하상도로 구간도 어제저녁 6시부터 통제와 해제를 반복하다가, 오늘 아침부터는 정상 운영이 재개돼 출근길 교통 대란은 피했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오늘 오후에 그친 뒤 대체로 맑겠지만, 오는 금요일에 또다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