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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선거법원, '대선후보 룰라' 선거방송 중지 명령

브라질 연방선거법원, '대선후보 룰라' 선거방송 중지 명령
▲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이 좌파 노동자당(PT)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소개하는 선거방송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선거법원의 루이스 펠리피 살로망 판사는 전날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등장하는 라디오 선거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건당 50만 헤알(약 1억3천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자당은 이날부터 주지사와 연방의원·주의원 선거방송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빼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당 지지자들은 살로망 판사의 명령에 항의해 룰라 전 대통령 가면을 쓴 채 선거운동 현장에 참여했다.

앞서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 다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판결에는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법령인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가 적용됐다.

2010년 만들어진 '피샤 림파'는 형사 범죄로 처벌을 받았거나 처벌을 피하려고 공직을 사퇴한 사실이 인정되는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했다.

이후 좌파진영에서는 대선후보를 신속하게 교체해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자당이 대선후보를 바꾼다면 좌파진영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다지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여성 언론인 출신인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마누엘라 다빌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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