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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한반도 담당 부차관보급 3인 체제로…'북한 전담'도 추가

美 국무부 한반도 담당 부차관보급 3인 체제로…'북한 전담'도 추가
▲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미국 국무부가 과거 한사람이 겸한 한반도 관련 부차관보 업무를 '3인 체제'로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업무가 분리된 데 더해 북한전담 부차관보급이 추가된 데 따른 것으로,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의 재편 및 보강 작업이 가속하는 흐름입니다.

북미 간 협상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반도 현안의 체계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 진용을 재정비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과장을 지내며 지난 2월 말 조셉 윤의 은퇴로 공석이 된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및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행을 해온 마크 램버트는 최근 북한을 담당하는 부차관보 대행으로 업무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는 동아태 부차관보 가운데 북한 관련 업무는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북한전담을 둔 것 자체가 업무의 연속성·효율성을 염두에 둔 세분화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북한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공식 직제로 신설된 것인지 아니면 '미션형' 한시 직함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6·12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실무적으로 참여한 데 이어 후속협상을 총괄하기 위해 국무부 내에 꾸려진 '포스트 싱가포르' 워킹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대북 업무에 실무적으로 깊숙이 관여해왔습니다.

지난 7월 말에는 한국을 방문해 직접 남북경협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 경협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특히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조만간 한국 등 동북아 방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비건 신임 특별대표의 '손발' 역할을 하며 향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그를 보좌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한 소식통은 "그동안 대북 관련 업무를 계속해온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비건 특별대표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비건 특별대표가 정착하는 대로 워킹그룹 보강 등 관련 조직의 추가 정비 작업도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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