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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안전" 구청 발표에도…6가구만 귀가 결정

<앵커>

공사장 옆 도로가 내려앉는 바람에 졸지에 이재민이 된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안전하다는 구청 발표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비까지 또 쏟아지면서 76가구 중에서 6가구만 귀가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푹 꺼져 내린 사고 현장 위에 파란색 방수 천막이 덮였습니다.

그 위로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자 시공사 직원들과 공무원들은 토사가 빠져나갔던 곳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 천막에 고인 물을 빼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조성주/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 여기로 (물을) 모아서, 여기가 집수정이라고 하거든요. 집수정에서 펌프 3대로 퍼내서 도로 밖으로 내보내는 거죠.]

땅 꺼짐 사고 현장입니다.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추가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방수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관할 금천구청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붕괴 현장 바로 옆 동에 거주하는 76가구 가운데 6가구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파트 주민 : 불안하죠. 이 아파트가 아무리 견고하게 지었다고 해도, 이 상태에서 2차 사고가 날지도 모르잖아요.]

대다수 주민들은 생필품과 옷가지를 가지러 잠시 집에 들를 뿐 숙박업소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또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주민 : 이게 다 흙이거든요? 만약에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이 흙이 또 다 쓰러지지 않을까,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무너진 공사 현장 흙막이 부분에 다시 흙을 다 채워 넣었고 방수 작업까지 했다지만, 주민 대다수는 다음 달 말 정밀 검사 결과를 보고 집에 돌아갈지 결정하겠다는 마음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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