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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회가 병역 면제의 도구?…이번에만 42명 혜택

<앵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병역 면제의 도구가 됐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습니다. 국위선양에 대한 적절한 보상인지에 대한 판단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죠.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선수 42명 가운데 단체 종목인 축구와 야구 선수가 절반을 넘습니다.

축구는 20명 전원, 야구는 24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 9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구 대표 선발 과정에서 일부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발탁해 공정성 시비가 일었고, 아시안게임을 병역 면제의 도구로 삼는다는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이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야구 대표팀의 나지완이 부상을 숨기고 출전을 강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을 받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대회 내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수비수 김기희가 마지막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4분만 뛰고 혜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형평성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해서 모든 문제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공정성과 형평성이 담보되지 않은 대표 선발 과정과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제도 운용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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