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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9.9절 방문 무산 가능성…중국 배후설 부담됐나

<앵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중국이 그 배후로 미국의 의심을 받으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도 차질을 빚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방북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주재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가 개막됐습니다.

아프리카 54개 나라 가운데 타이완 수교국 한 곳을 뺀, 53개 국가 정상이 모두 베이징에 모였습니다.

시주석은 지난 주말부터 적어도 하루에 5개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에 공을 들여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높이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시진핑/中국가주석 : 우리는 보호주의·일방주의가 끊임없이 대두하는 공전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빈 방문 일정이 오는 9일까지 이어지면서, 시주석의 9.9절 북한 방문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닷새 전인 오늘(4일)까지도 관련 발표가 없는 상황입니다.

[화춘잉/中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북한의 9.9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북할지에 대해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은 과거 국가주석들의 방북 때는 일주일 전에 발표했고, 관련국 공관에는 이보다 사흘 앞서 통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중단시킨 것 역시 시주석의 방북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북한에 내어줄 선물이 없다는 점도 9.9절 방북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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