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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알고 보니 돈 문제?"

SBS뉴스

작성 2018.09.04 09:15 수정 2018.09.04 09: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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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9월 3일 (월)
■ 대담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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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보관 장소 계속 줄어들고 있어
- 日, 내년 상반기쯤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할 듯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재 약 92만 톤
- 삼중수소 등 미량의 핵종 남아…바닷물에 희석하겠다는 것
- 日 후쿠시마 인근 주민 반대…어업 붕괴될 수도
-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 5가지…바다에 버리는 게 비용 가장 적어
- 지층 주입 비용 약 6조 2,000억 원, 해양 방출 비용 약 340억 원


▷ 김성준/진행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생겨난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해서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 이것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가, 물론 정화는 한다고 하지만. 해류를 타고 우리 바다로 흘러들어오지 않을지 걱정스럽죠. 국민들 걱정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핵 재처리 문제 전문가인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방금 말씀드린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정화 처리 방류. 이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언제쯤 결정이 됩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결정 자체는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저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오염수를 보호하는 장소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요. 특히 내년에 원전 속에 녹은 핵연료를 본격적으로 꺼내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준비 작업을 위해서도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매일 수십 톤이라고, 보통 그렇게 하루에 수십 톤씩 방사능 오염수가 생겨난다고 하는데. 일본 정부가 그러면 그렇게 생겨난 것을 지금.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생긴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이것을 다 방류한다면 엄청난 양이 될 것 같은데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현재 지난 달 30일까지 약 92만 톤이 탱크 속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92만 톤. 이것을 바다로 내보낸다. 일단은 정화를 한다고 하는데.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어떻게 정화할 수 있습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정화를 하는 것이 아니고. 알프스라는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 장치에서 어느 정도까지 제거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남은 삼중수소, 그리고 나머지 미량의 네 가지 정도의 핵종이 있습니다만. 그런 마지막에 남은 부분은 현재 기계적으로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바닷물과 희석해버리겠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어쨌든 깨끗한 물이 내려가는 것은 분명히 아닌 거네요. 바다로 가는 것은.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네.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선 그러면 당장은 가장 걱정할 사람들이 후쿠시마 주변에 일본 현지 주민들 아닐까 싶은데요. 예를 들어 후쿠시마에서 멀지 않은 쪽에서 어장에서 어업을 한다든지. 이런 주민들은 당장 걱정하지 않겠습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그러지 않아도 지난 8월 30일에 처음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엄청 반대했죠. 왜냐하면 방사능이 조금 낮아져서 어업을 시작했는데, 다시 오염수를 뿌려버리면 피해가 더 커져서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저항이 아주 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당장 실질적으로 오염이 되지 않을지 여부를 떠나서 방류를 한다고 하면 그 지역에서 나는 수산물을 이제까지 사서 먹던 사람들은 이왕이면 거기 것은 안 먹겠다고 생각할 것 같으니까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그런 소문 피해 때문에 말썽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교수님 보시기에는 일단 주변 해역에는 이 정도, 92만 톤의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거기까지는 저도 계산할 자신이 없는데요. 일단은 현재 일본 정부가 삼중수소를 배출하는 방사성 기준치가 있습니다. 기준치보다 낮다고 해서 몸에 건강이 이상이 없다는 과학적 증거도 없습니다만. 그것보다 정부의 기준치보다 약 1/40 정도로 낮추어서 버리겠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일반 시민들은 방사성 물이 흘러들어온다는 것 때문에 소문 피해가 더욱 커져서. 어업 산업이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 개인의 능력으로도 분석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전문적인 기법으로도 이것을 계산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군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바닷물이 워낙 양이 크기 때문에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방수된 오염수가 과연 그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해역까지 들어올 가능성. 이런 것을 우리가 걱정 안 할 수가 없는데. 물론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바다에 92만 톤 방류하는 것은 큰 문제 아니라고 얘기 하겠습니다만.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걱정이 그렇지 않거든요. 해류를 생각하면 우리 쪽 해역으로 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들어오겠죠.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매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정상 가동하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내보내는 방사능 오염수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가는 방사능 오염수와 똑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삼중수소는 똑같은데요. 현재 일본이 버리려고 하는 오염수에는 완전히 제거하지 못 한 방사성 물질이 있습니다.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그 양 자체가 아주 미량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완전히 제거 못 한다는 문제가 있고.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운전한 원전은 삼중수소는 들어있지만 나머지의 방사성 물질의 네 가지는 없다는 점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건 큰 차이네요. 지금 말씀하신 네 가지. 일반적으로 정상 가동하는 원전에서는 물을 배출해도 나오지 않는 네 가지 요소들. 이것들은 방사성 물질 같은 경우에 반감기라는 게 있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이것들은 없어지는 겁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없어진다고 해도 반감기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까요. 세슘 같은 것은 30년이 있고 그런데. 양이 적을 경우에는 반감기의 10배 정도가 되면 방사능이 1/1,000로 줄어듭니다. 그런 점에서 건강의 유해도가 낮아졌다는 정도죠. 완전히 무해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이것은 적지 않은 걱정거리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단지 교수님 말씀하시는 소문 피해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수산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겠네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수님 생각하시기에는 이 오염수 그냥 방류해서 희석시키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약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지층에 주입을 한다든지. 화학분해를 해서 수증기를 방출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다섯 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 해양에 희석해서 버리는 방법이 가장 쌉니다. 비용이 싸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냥 버리면 되니까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시간도 절약이 되고, 도쿄전력이라든지 이런 사업자의, 가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정부가 원전 사업자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방출하겠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비용이 싸게 든다. 어차피 그 비용은 문제를 일으킨 원전 측에서 내야할 테니까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예를 들어 가장 비싼 지층에, 땅 속 깊은 곳에 주입하는 경우에 약 80만 톤을 주입하는 비용이 우리 돈으로 약 6조 2,000억이 듭니다만. 해양 방출은 340억 정도밖에 안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비교가 안 되네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약 1/80 정도로 줄어드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지층에 주입하면 지하수 오염도 걱정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그것보다 더 깊게 하겠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그 다음에 말씀하셨던 게 수증기로 만드는 방법도 말씀하셨는데. 그것 역시 돈이 많이 드는 모양이죠?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화학분해 하는 것도 금액이 약 3,500억 정도 들어갑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바다에 방류하는 것보다 10배 정도 더 드는 거네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바다에 방류하는 비용에 비해서는 10배 정도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이것은 단지 여러 가지 주변 주민들뿐만 아니라 바다 생태계 전체의 오염을 감수하면서도 일본 정부가 방금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가해자의 처리 비용 절감을 위해서 이렇게 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본 정치권이나 학계에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반응은 여러 가지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반대하는 분들은 큰 석유탱크가 있지 않습니까. 석유탱크 열 몇 개를 빌려서 그 안에 반감기의 10배가 되는 약 120년 이상을 보관하고 나서. 오염도를 많이 낮춘 후에 버리자. 그런 안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런 안은 현실성 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돈이 많이 드니까요.

▷ 김성준/진행자:

참 돈. 돈. 알겠습니다. 어쨌든 아직 결정은 안 됐습니다만 일본 정부가 단지 비용 때문에 이렇게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일을 그냥 강행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교수님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 분들이 목소리를 높이셔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 대학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