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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립박물관 화재…귀한 유물 2천만 점 잿더미

<앵커>

지어진 지 2백 년 된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큰불이 나 고대 유물을 비롯해 소장품 2천만 점이 소실됐습니다. 소화전 2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물관 창문마다 붉은 화염이 넘실거립니다. 공중에서 물을 뿌려보지만 거대한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불은 박물관이 문을 닫은 바로 뒤인 현지 시간 어제(2일)저녁 7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소방관 80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박물관 소화전 2곳은 모두 고장 나 있었습니다.

트럭으로 근처 호수에서 물을 길어오는 사이 불은 목재로 된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이자벨 라말로/브라질 시민 : 박물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건데, 너무나 충격을 받았어요.]

직원들이 일부 소장품을 급히 밖으로 옮겼지만 대부분이 재로 변해버렸습니다.

브라질 국립 박물관은 포르투갈 왕가 관저였다가 2백 년 전 박물관이 됐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1만 2천 년 전 인류 해골과 각종 고대 유품, 예술품 등 2천 만점이 넘는 소장품을 자랑해 왔습니다.

[로베르토/대학생 : 학생들은 귀중한 연구 사료들에 접근할 기회를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리우 올림픽으로 정부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박물관 운영 기금을 삭감한 게 참사를 키운 직접적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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