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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연루 교장을 왜 우리 학교로" 중학교 교사들 반대 시위

"비리 연루 교장을 왜 우리 학교로" 중학교 교사들 반대 시위
전북 전주시내 한 사립중학교 교사들이 "비리에 연루된 교장을 왜 우리 학교로 보내느냐"며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3일 전주 A 중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법인이사회가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 의결 요구를 받은 B 중학교 C 교장을 A 중학교로 전보 발령했다.

C 교장은 B 중학교 교장으로 일하던 2015년부터 3년간 1억여원의 발전기금을 불법으로 차명계좌로 받았으며 이 가운데 2천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를 진행한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8일 C 교장에 대해 '정직'의 중징계를 하라고 이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

용도에 맞지 않게 쓴 2천여만원은 회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학교 이사회는 감사 결과가 통보되기 6일 전인 지난달 22일 긴급 이사회의를 열어 C 교장을 A 중학교 교장으로 전보 조처했다.

이 학교 법인에는 A·B 중학교를 포함해 모두 4개 중·고교가 소속돼 있다.

소식을 전해 들은 교사들은 곧바로 긴급회의를 열어 "비리 의혹이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이사회에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3일부터는 등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C 교장의 전보 철회와 이사진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C 교장은 이날 출근 직후 휴가를 내고 학교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이사회의 이번 전보 발령은 학교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인사권을 남용한 비상식적 인사로 철회돼야 마땅하며, C 교장도 물의를 일으켰던 곳에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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