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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아파트 귀가 가능"…비 예보 속 주민들 '싸늘'

<앵커>

서울 제일 남쪽, 금천구 가산동에 아파트 옆 공사장과 사잇길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집을 나온 지 사흘째입니다. 조금 전에 구청이 이 주민들 집으로 가도 된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장 연결해보죠.

백운 기자. (네, 서울 금천구 땅꺼짐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주민들 돌아가도 된다는 이야기는 안전하다는 뜻입니까? 

<기자>

땅이 꺼진 도로에 바로 붙은 아파트 1개 동, 주민 2백여 명에 대해 조금 전 서울 금천구청이 재입주를 공식 결정했습니다.

사흘 동안 사고 현장 주변을 계측한 결과를 토대로 지반 관련 전문가와 논의한 결과입니다.

구청은 아파트가 기울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붕괴 같은 위험 요소가 없어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일(3일) 비까지 예보된 상황에서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오늘 오후 피켓 시위까지 벌였던 주민들은 재입주 결정에 대해 귀가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재입주가 (결정)됐다 하더라도 들어갈 수가 없죠. 불안해서 어떻게 들어갈 수 있어요.]

금천구청은 안전을 이유로 재입주를 원치 않는 주민들을 위해 정밀 검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말까지 대피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토사 유출 사고가 난 오피스텔 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 역시 다음달 말까지 대피 주민들의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도로에 또 다른 침하 징후가 있어 분석한 결과도 나왔는데요, 도로 밑에 토사가 비어 있는 곳은 없었고 추가 침하 우려도 없다고 금천구청은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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