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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지나도 '대기전력 왕' 셋톱박스…정부는 뭘 했나

<앵커>

김수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대기전력 왕' 셋톱박스, 그동안 정부는 뭘 했나?

[김수형/기자 : 정부가 그동안 셋톱박스의 상한선을 만들어 놓고 대기전력이 이 기준을 넘기면 못 판다, 벌금을 물겠다고 했던 게 있습니다. 케이블 방송사는 16와트, IPTV는 12와트인데요, 문제는 이 기준을 안 지켜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준이 두 개인데 둘 중 하나만 지키면 되기 때문인데요, 셋톱박스를 보면 절전 모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건 전원을 뽑은 것과 거의 마찬가지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 3와트를 넘지 말라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결국 이 기준만 통과하면 대기전력을 얼마나 먹든 상관없다는 얘기입니다.]

Q. 셋톱박스 전력 기준 두 가지 만든 이유는?

[김수형/기자 : 이 셋톱박스를 만드는 케이블 방송사나 통신사들이 절전형 셋톱박스를 도입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는데요, 이런 주장을 받아준 겁니다. 정부는 절전형으로 셋톱박스를 만드라고 강요하지 않고 이런 비용은 소비자들이 지불하고 있는 상태여서 업체들은 전기를 덜먹는 셋톱박스를 만드는 데 관심을 덜 둘 수밖에 없습니다.]

Q. 셋톱박스 전력 기준 어떻게 바꿔야 하나?

[김수형/기자 : TV, 에어컨, 냉장고에는 있는데 셋톱박스에는 없는 게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을 5등급으로 나눠서 표시한 마크인데요, 이 마크만 보면 월간 소비전력량과 1년 전기료까지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등급이 낮은 제품은 소비자들의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대기전력의 왕인 셋톱박스에는 이런 마크가 없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먹어도 소비자들이 알 길도 없고 항의도 못하는 겁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려면 하루빨리 이 제도가 셋톱박스에 도입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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