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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꺼도 대기전력 줄줄…여전한 '전기도둑' 셋톱박스

<앵커>

이번 여름 폭염 때문에 에어컨 틀면서 전기요금 걱정들 많으셨죠. 그런데 그렇게 보이는 것 말고 1년 사시사철, 안 보이는 데서 전기를 잡아먹는 게 따로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채널 같은 유료방송을 보기 위해 필요한 셋톱박스입니다. 보통 하루 종일 콘센트에 꽂아두는데 이게 TV나 밥솥보다 대기전력이 더 높습니다. 저희가 5년 전에 이걸 문제 제기를 해서 정부가 고친다고 했는데, 이번에 저희가 다시 점검을 해봤더니 뭘 했나 싶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에너지 절약 전문가와 한 가정집을 찾았습니다.

TV와 셋톱박스를 모두 끈 상태에서 셋톱박스의 대기 전력을 측정해보니 15와트가 나옵니다.

전원을 끈 상태로 한 달이 지나도 3천 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는 겁니다.

[최태호/서울시 동대문구 : 전에는 그런 걸 몰랐는데 이걸 재보니까 이렇게 15와트 정도 전기가 흐르고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

집안의 다른 가전제품들과 대기전력을 비교해 봤습니다.

에어컨은 7와트, 세탁기는 2와트였고 전자레인지는 3와트 정도였습니다.

집안 곳곳에 있는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합쳐보면 30와트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중 절반 정도가 셋톱박스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CJ헬로비전의 한 셋톱박스는 대기전력이 무려 24와트를 넘었고 딜라이브의 셋톱박스도 20와트 이상입니다.

실제로 케이블방송 셋톱박스 57개를 확인해 보니 8개를 뺀 49개의 대기전력이 10와트를 넘었습니다.

5년 전 조사했던 셋톱박스 대기전력 수치와 비교했을때 IPTV만 조금 낮아졌을 뿐 케이블 방송은 거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박지인, VJ : 오세관)     

▶ 5년 지나도 '대기전력 왕' 셋톱박스…정부는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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