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분노한' 매케인 딸…"미국은 항상 위대했다" 직격탄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장례식장에서 딸 메건은 부친을 추모하며 고인의 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워싱턴DC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열린 매케인 의원 장례식에서 유족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메건은 연신 울먹이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부친에 대해 "위대한 전사", "위대한 아버지"라 부르며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직접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매케인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메건은 "우리는 그가 기꺼이 치렀던 희생의 근처에는 결코 가지 못할 사람들의 싸구려 수사도, 그분이 고통받고 봉사하는 동안 안락과 특권을 누리며 살아온 기회주의자의 전유물도 아닌, 미국인의 위대함과 참된 것을 떠나보내는 것을 애도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메건은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 미국"이라며 "왜냐하면 미국은 항상 위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더 위대하게'를 사용해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객석에선 큰 박수 소리가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메건은 "어떠한 지도자도 결함이나 실패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시기에, 미국의 오래된 영웅들에 대해서는 불완전함을 이유로 그들을 때려 부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당신은 예외였고, 우리에게 노력할 이상을 주었다"고 추모했습니다.

CNN 방송은 "메건은 장례식장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백악관이 그동안 던진 구호에 대해 단호한 비판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