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구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에이스 양현종과 4번 타자 박병호가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과 1차전에서 홈런 한 방에 패전 투수가 됐던 양현종은 결승전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이를 악물고 던졌습니다.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이용해 힘 있는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일본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2회부터 6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대한민국 최고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또 한 번 4번 타자의 위력을 선보였습니다.
3회, 호투하던 일본 두 번째 투수 호리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위 백스크린을 때리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려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장필준과 정우람이 7회부터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3대 0 승리를 지켰습니다.
대회 내내 부담감에 시달렸던 선수들은 마침내 안도감과 3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양현종/야구대표팀 투수 : 초반에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됐었는데 제가 최대한 최소 실점하기 위해서 야수들이 많이 도와준 것 같습니다.]
3회 연속 금메달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한국 야구는 국민 정서에 맞는 대표팀 운영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