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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간당 120mm 기습 폭우…승용차까지 떠내려갔다

<앵커>

오늘(1일) 제주 남부 서귀포 쪽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한 시간에 120밀리미터, 사상 최고로 심한 비가 내렸는데, 내일까지 이 비가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물바다가 된 도로를 차들이 조심스럽게 서행합니다. 바퀴 대부분이 물에 잠길 정도입니다.

주택가 담장 사이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제주 남부에 오늘 오후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자기 물이 불어난 겁니다.

서귀포 서귀동에서는 오후 3시쯤 시간당 120.7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이는 제주도 강수 관측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짧은 시간에 하늘이라도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귀포시 중문과 대포, 강정 등지에서는 주택과 건물 26채가 침수됐습니다.

서귀포 과학고 근처 저지대 4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선이 물에 잠겨 한때 통제됐고, 서귀동 서문 로터리 부근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오후부터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 지역에 30~80밀리미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곳에 따라 12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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