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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전혀 안 알려줬다"…한국 유도, 日에 황당 패배

"규정 전혀 안 알려줬다"…한국 유도, 日에 황당 패배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09.02 00:26 수정 2018.09.02 00: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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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규정 때문에 일본이 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는 숙적 일본과 8강에서 만났습니다.

마지막 선수였던 김성민이 일본의 가게우라 고코로에게 반칙패로 져 3승 3패가 됐지만 우리 팀은 이겼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규정에 따라 한판승은 10점, 절반승은 1점.

반칙승은 0점을 부여한다고 생각해 합산 점수 11대 10으로 승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승리가 선언되자 우리 팀은 거세게 항의하며 매트에서 10여 분 동안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심판진은 반칙승이 한판승과 같은 10점이라며 일본이 30대 21로 이겼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연/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 운영위원들끼리 금방 긴급 회의해서 (반칙승을) 10점으로 처리하겠다고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제유도연맹 규정에 따르면 한판승, 부전승, 기권승은 10점, 절반승은 1점, 지도승은 0점으로 돼 있습니다.

아시아유도연맹은 상대 선수의 지도 3개로 이길 경우에는 반칙승이 되고 반칙승은 부전승으로 간주해 10점을 부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퀑혼/아시아유도연맹 경기위원장 : 이 경우는 지도승이 아닙니다. 반칙승입니다. 반칙승은 부전승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표팀은 이런 규정은 경기 후에 처음 들었다며 주최 측이 이런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일부 경기위원들과 심판들이 모여 규정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일본에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친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유도연맹에 항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는 달라질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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