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주 남부에 시간당 120㎜ 기습폭우…피해 속출

제주 남부에 시간당 120㎜ 기습폭우…피해 속출
제주 남부에 기습폭우가 내려 주택 등 건물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 서귀동 관측소에서 시간당 최고 120.7㎜의 폭우가 기록됐습니다.

이 지역에는 오후 들어 3시간 만인 오후 4시까지 188.1㎜의 물 폭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주요 지역 강수량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7㎜, 태풍센터 124.5㎜ 등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귀포시에서 오늘 오후 기록된 시간당 강수량은 이례적이라며 실제 강수량 조사를 거쳐 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록된 강수량은 9월 서귀포시 최다 강수량 역대 3위에 해당합니다.

폭우로 오후 3시쯤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3t가량의 물을 뺐습니다.

또 서귀포시 중문과 대포, 강정 등의 주택과 건물 26곳에서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도로 침수로 인한 차량 고립과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서귀포과학고에서 하례 입구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왕복 4차로 중 2차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서귀동 서문로터리 인근에서 승용차 1대가 도로에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오후 3시 10분쯤 서홍동 솜반천사거리에서 버스가 불어난 물에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의 안전조치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천제연폭포로 가는 천제연로와 비석거리 부근, 강정동 신시가지 등의 도로에도 물이 고여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오후 3시 30분쯤 서귀포시 하효동 한 주택에는 전기공급이 한때 끊기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서귀포소방서도 풍수해 긴급 구조통제단을 가동했습니다.

제주 남부의 호우경보는 오후 4시 25분 해제됐습니다.

제주 산지의 호우경보와 제주도 북부의 호우주의보도 오후 3시 50분을 기해 해제됐습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라산 강수량은 사제비 242.5㎜, 윗세오름 129.5㎜ 등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